한 사람이 매일 같은 자리를 지킵니다
소슬은 혼자 여는 작은 가게입니다.
편안히 쉬어 가실 수 있도록 자리 사이에 여유를 두었습니다.

소슬의 하루

오전에 문을 엽니다.
바닥이 천천히 데워지는 걸 보면서 그라인더를 먼저 돌리고, 그다음 물을 올립니다.
순서는 거의 늘 같습니다.
마주 앉는 일은 많지 않습니다.
바 쪽으로 오면 시선을 맞추지 않아도 되니 편하다는 말을 자주 듣습니다.
그거면 충분합니다.
계절마다 창을 조금씩 바꿉니다.
여름에는 한 칸만 열고, 겨울에는 문을 닫고 천장 조명만 켭니다.
공간은 사람이 바뀌면 같이 바뀌는 편이 좋습니다.
원두와 추출
원두는 한 곳에서만 사옵니다.
로스팅한 지가 조금 지나면 다음으로 진하게 쓰고, 그 이상은 두지 않습니다.
추출 비율은 조금씩 바꿔 보고, 괜찮았던 것만 여기에 남깁니다.